컴퍼 이야기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거야. 그만큼 유명한 개쓰레기 연쇄살인마로 알려져 있으니깐. 컴퍼가 저지른 죄 중 인간이라면 해선 안된다는 것들만 나열해도...
1. 살인 및 존속살인
2. 시간(사체와의 성행위)
3. 인육 섭취 및 사체 유기
이 세 가지만 들어도 캠퍼는 엄청난 연쇄살인마로 보이지만 사실 순서만 조금만 바꾸면 지극히 평범한 연쇄 살인마야. 존나 유명한 번디의 경우,
1. 강간
2. 살인
3. 사채 유기
인데 1번과 2번의 순서만 다를 뿐이고 피해자 수도 적은 편이야. 뭐 이런 건 다 치우고 살인자라는 건 변함이 없으니 뭐...
사실 번디를 예로 든 건 로버트 시어도어 번디가 쾌락살인마의 전형이라면 에드워드 컴퍼는 증오범죄자의 궁극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해. 컴퍼는 왜 타락했을까?
태어날 때부터 어이구... 힘 좀 기르고 사람이나 죽여볼까~? 하진 않았을테니깐. 그런 의미로 어린 컴퍼를 조사해왔지.
연쇄살인마들의 어린 시절은 대부분 불행해. 상상 이상으로 불행해서 왠지 수긍이 가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 글을 쓰는 놈이 관심병자고 그 놈이 이 걸 소재로 골랐다는 건 어지간한 악당 이상이라는 걸 상기하면서 읽어줬으면 해. 몇몇 병신 인권 운동가들이 인권 운동이랍시고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 게 이런 이유인 경우가 많아서니깐...
예를 들면... 조두순도 어린 시절은 불우한 편이야. 그렇다고 그 범죄를 이해하거나 너라면...하고 넘어갈수는 없는 마당이잖아.
오늘도 범죄자들의 인권을 챙기느라 바쁘신 일부 인권운동가들이 있어서 우리 나란 참 살만한 세상이야. 그럴 시간 있으면 차라리 군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인권이나 좀 챙겨주던가... 특히 내가 정신질환자니깐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우선적으로..... 그럼 본론으로 얍-!!
☆컴퍼의 성장기
1948년 켈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버뱅크에서 장차 재앙으로 성장할 에드워드 캠퍼가 태어났어. 그러나 그의 탄생을 축하하는 환호성은 오래 가지 못 했어.
캠퍼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이가 비틀려 버린 부모는 합의점을 찾지 못 한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버려. 그리고 캠퍼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하게 되는데...
...나도 알아. 요즘은 편부모 가정은 셀수 없이 많다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하지만 캠퍼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결코 좋은 감정으로 대하지 않았어. 이제 걸음마에 익숙해져 조금 속도를 내볼까 하는 시점에 불행이 찾아 온 거야. 그것도 친 어머니라는 형태의 엄청난 불행 덩어리가.
모친의 집에서 지내게 된 캠퍼가 아동학대에 노출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
그녀는 캠퍼에게 이야기할 때면 돼지새끼라던가 추남, 못생긴 주제 등 주로 외모를 비난하는 욕설을 첨가해서 속삭여주곤 했어.
식사를 빼앗아 굶긴다던가 천쪼가리 한 장 없이 내쫓는다던가 꼴도 보기 싫으니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라던가 제일 심했던 건 불빛 한점 찾을 수 없는 지하실에 며칠이고 감금한 거였어.
이유는 차례대로
돼지 같은 놈이, 얼마나 더 찔려고,
돼지 같은 놈이, 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돼지 같은 놈, 꼴도 보기 싫으니깐,
여자인 자신과 캠퍼의 여동생을 캠퍼가 해칠지도 모르니깐.
이쯤 되면 현명한 어머니다, 캠퍼라면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그래. 내가 그렇게 생각했어. 나 같은 병신이 세상에 한 둘은 더 있겠지.
욕설로 시작해서 감금에 이르는 어쩐지 가석방 없는 15년 형을 선고하는 판사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아동학대는 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가해진 폭력이야.
이마도 이 시기를 거치면서 캠퍼는 이상해진 거라고 생각해. 대부분의 연쇄살인마들이 머리 전면부를 땅에 찧어 전두엽에 손상을 입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알버트 피쉬) 캠버는 그런 적이 없거든.
어느날 부터인가 혼자 앉아서 히죽거리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비교적 외향적이던 모습은 초등학교 1학년 후반에 완전히 사라져서 마치 방 밖으로 끌려나온 히키코모리 같은 모습이었지. 불러도 대답이 없고 물리적인 뭔가가 행사될 때나 반응할 정도로 사회성이 결여된 상태였지.
여기서 잠깐. 캠퍼의 모친은 캠퍼의 어떤 점을 보고 두려워했고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까.
모친이 두려워했던 건 태어날적부터 우량아라는 건 알았지만 비정상적인 성장 속도때문이었어. 남자들도 어린 시절엔 상당히 귀여운데 캠퍼의 경우는 그 특유의 덩치(2미터가 넘는 거한임. 사진 속 남자가 작은 게 아님)가 어릴때부터 좋지 않게 작용했다는 말이야. 그러니깐 모친이라는 사람이 아들이 덩치가 조금...은 아니고 상당히 많이 크다는 이유로 굶기고 욕하고 내 쫓고 심지어 토네이도가 오면 피난처로 활용하는 지하실에 아들을 감금한 거야.
모든 계모가 그렇지는 않지만 우리 계모2는 상당히 비겁한 여자야. 근데 그 여자도 이 정도는 아니야. 근데 이 사람은 캠퍼의 친모야. 아이가 두려우면 아버지에게 앙육권을 양도하거나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해서 인성교육을 시키는 게 맞지, 사나운 들개라도 대하듯하는 이유는 대체 뭔지....
일단 데리고 있던 이유 중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여윽시 양육비겠지?
이러한 성장과정을 거친 끝에 캠퍼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어. 나 같이 못 생긴 놈을 좋아해줄 여자는 없다, 라는 확신이었지. 거기서 멈춰야 했는데 한 발자국 더 나아갔어.
사실 가장 어이 없는 "감금"은 모친과 캠퍼 쌍방책임일 가능성도 있어. 감금을 빼도 충분히 모친 자격 박탈감이지만 캠퍼가 작은 동물들을 괴롭히다 죽이는 것을 놀이 삼아 하기 시작했는데 이 것 때문에 두려워서 지하실에 가뒀다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가지. 장확히는 해부를 해보고 토막을 내기도 했는데 그 전에도 유사한 놀이를 한 적이 있어.
여동생의 인형을 분해한 뒤 피 같은 걸 발라두는 거야. 마치 토막살인처럼 말이야. 이것 때문에 가둔것이라면 이것도 어느 정도 납득은 가지.
캠퍼의 정신 상태가 어느 지경이었는지를 잘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어.
누구나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선생님이나 성인 이성을 짝사랑한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참고로 난 없어. 그런데 캠퍼에게는 있었어.
캠퍼가 초등학교 2학년 당시 여선생을 짝사랑하고 있었어. 이를 눈치 챈 캠퍼의 친구는 이죽거리며 조롱했지.
"캠퍼, 선생님이 좋아? 그럼 가서 뽀뽀해버려!"
"그건 안돼..."
여기까지는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지만 친구는 김이 세기도 해서 따지듯이 이유를 물었는데 캠퍼의 답변은
"그러려면 우선 죽여야 하니깐..."
이었어. 중2병이 듬뿍 묻어나는 발언 같지만 사실 이 발언이 지닌 가치는 상당하대. 캠퍼는 왜 강간 ☞ 살인 이 아니라 살인 ☞ 시간 이냐는 것에 대한 답변이 되거든. 심리학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때 이미 캠퍼는 네크로필리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이 성향에 가장 큰 원인은 모친이라는 거지. 아주 어릴적부터 들어와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 외모 비하. 거기에 이미 세뇌 당한 상태라고 볼 수 있어.
"어떤 여자도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가 아닌
"죽여야 한다"라는 건 죽은 여자만이 자신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기이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 거야. 하지만 캠퍼는 남자답게는 생겼고 의외로 매너가 좋아서 인기도 많은 편이었어. 지능도 높았고. 그럼에도 그 세뇌에서 벗어나진 못 한거야. 자길 좋아해줄 여자는 없다고.
사회성과 친화력이 거의 걸핍된 수준인 캠퍼는 크고 작은 소란을 일으켰는데 모친은 더 이상 캠퍼를 훈육할 수도 감금할 수도 없었어. 그러기엔 그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캠퍼는 무럭무럭 자라났고 타고난 신칭 소유자답게 타고난 왼력의 소유자이기도 했어. 결국 그녀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아.
인생은 끊임없이 Yes 와 No 를 들이밀고 인간은 선택을 해야 해. 당장이 좋아보여도 그 뒤의 이윤이 얼마나 있는지를 꿰뚫어 봐야...미안. 요즘 도박마라는 만화책을 읽다보니... 어쨌든 그 선택은 좋았을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어. 현재 캠퍼의 나이는 15세. 불우한 어린시절 편은 끝났지만 내 성격상 여기서 끊으면 ㄴ
언제 다시 이어쓸지 알 수 없으니깐...
★악행
모친이 내린 결정은 캠퍼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캠퍼를 보내는 거였어.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바꾸면 "아몰랑!"이야. 감당할 자신이 없어질만큼 캠퍼가 커져버렸으니 멀리 보내 버린 것 뿐이라고.
이래서 옛말에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고 남자를 여자를 잘 만나야 하며 학생은 선생을, 아이는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고 했나 봐.
1963년. 우리 아버지가 2세가 되신 해, 캠퍼는 외조붐댁에서 나름대로 안락하고 평범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어. 가끔 동물들을 해체하며 노는 걸 빼면 말이야.
1964년 우리 아버지가 3세가 되신 해, 캠퍼는 여전히 지루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 사냥 및 강도 등 위험한 자들을 대비해 모셔둔 총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총이 위험한 자의 손아귀에 들어간 거야. 위험한 자는 이야기의 흐름상 당연히 캠퍼지. 캠퍼는 외할머니를 향해 총구를 향한 뒤 방아쇠를 당겼고 노령인 외할머니는 일격에 무너져 내렸어. 사실 젊어도 총 앞에선 무너져 내리긴 하지. 고통과 공포 충격에 휩싸인 외조모를 향해 연이어 방아쇠를 당겼고, 칼로 수 없이 난자해서 얼굴만으로는 누구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어. 이게 캠퍼의 첫 살인이자 존속살인이며 캠퍼 입장에서는 실패한 살인이기도 해.
다량의 피가 솓구쳐 오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캠퍼는 피해자의 시체를 질질 끌며 이동하기 시작했지. 그래. 근친상시간? 그건 아닌 것 같아. 아무튼 끌고 가고 있었지. 귀가한 외조부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 했어.
캠퍼에게 총이 있고 아내는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도 캠퍼는 아내를 끌고 가고 있다. 시각이 아무리 설명해도 뇌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거야. 총 앞에거 무력하게 란 말도 웃기는 개소리지만 캠퍼가 당긴 방아쇠를 통해 바깥으로 나온 탄알은 외조부에게 치명상을 입혔고 즉사했어.
잠시 집안 상황을 잠시 둘러본 캠퍼는 수화기를 집어들고 재앙의 창조자인 모친에게 전화를 걸었어. 용건이 뭐냐는 식의 질문에 캠퍼는 자신이 외조부와 외조모를 살해했다는 걸 털어놨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들이닥쳤지.
처참한 살해현장에는 피해자인 조부모의 시신과 우두커니 앉아 있는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어. 영화라면 여기서 총격전이 벌어졌겠지만 캠퍼는 순순히 체포에 응했어.
캠퍼에게는 생각할 시간도 없을만큼 여러가지 질문들이 쏟아져 내렸지. 그 중 할머니를 살해한 동기는 "할머니를 죽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해서.", 할아버지를 죽인 건 "할머니가 죽은 걸 알면 슬퍼할 것 같았다." 였어.
의사들은 그가 조현증을 앓고 있다고 판단했고 존속살인은 1급 살인에 해당하니 잘해봐야 가석방 없이 30년이지만 정신병원으로 옮겨졌어.
아마 계획일더라고 생각하는데... 보통은 갑자기 들어온 사람을 쏜 이유를 물어보면 놀라서 나도 모르게, 우발적으로 등의 이유를 드는데 헛소리하잖아. 심지어 얘 지능도 높고 기억력도 좋은 편이야.
☆ 수감생활
어쨌든 캠퍼는 정신병원에 수감됐지.
친모가 캠퍼의 인격을 부쉈다면 이제 거기에 구정물을 휘갈길 놈이 나타나. 캠퍼는 수감생활 도중 한 남자가 친해졌어. 그 역시 범죄자였는데 죄목은 연쇄강간 이었어. 연쇄강간살인까지는 아니고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연쇄강간범을 만난거야. 이로서 악마가 완성됐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거야.
그의 무용담(범법행위)을 들으며 여가시간을 보내던 캠퍼는 성적 판타지를 얻게 돼. 그 짓을 듣다 생긴 판타지니깐 강간을 의미해.
그리곤 정상인 행세를 하며 시간을 보내길 3~4년. 병원에서는 그가 정신에 이상이 없으며 있었다고 해도 재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캠퍼를 가석방 처분으로 사회로 돌려보내.
☆해방과 다시 시작된 악행
모친의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겠지. 법정에서 모친에게 그를 보호할 의무를 강제로 쥐어주는 바람에 양친을 살해한 남자이자 자신이 죽도록 미워한 남자이며 자신이 죽어라고 괴롭혀댄 소년이 엄청난 거한이 되어 돌아와서는 자기 집에서 살고 있으니깐.
이런 걸 인과률이라고들 하는데... 쉽게 설명하면 인간에게는 은빛 부메랑과 시커먼 부메랑이 있는데 은빙은 선행 시커먼 부메랑은 악행이야. 부메랑이란 게 그렇듯 날리면 돌아오기 마련이지. 원인을 제공하면 어떤 형태로든 그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오니 착하게 살아라,는 불교 용어야. 인과응보의 인과가 인과률의 인과야. 률은 법칙 같은 걸 의미하고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라고 보면 돼. 쉽징?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캠퍼는 온화하게 잘 지냈어. 적어도 가족은 해치지 않았지. 동물이라던가 토막내는 취미는 여전했지만.
1972년 우리 아버지가 11세가 되신 해,
캠퍼에게도 기쁜 해였어. 드디어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아냈는데 당시에는 정신병이 호전되었다는 진단을 받으면 해당 재판 이전의 전과기록들이 사라지는, 우리나라의 소년법보다 더 병신 같은 법이 있었거든.
모든 기록이 사라졌음을 확인한 캠퍼는 차를 몰고 산으로 향했어. 왜냐면 그 전날 납치해서 죽인 뒤 성관계를 나눈 에이코라는 여성의 토막난 시체를 유기할 필요가 있었거든.
범행의 순서는
납치 ☞ 살인 ☞ 시간 ☞ 사체훼손(토막)이니 이제 마지막 작업인 유기만 남은거야. 한적한 산길에 차를 세운 캠퍼는 토막난 에이코 씨를 들쳐메고 여기저기 한 토막씩 유기하기 시작했어.
머리는 골짜기에 던졌다는 이야기와 소장품으로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념물이랍시고 가지고 있던 리스트에 없는 걸 보면 골짜기 쪽이 좀 더 신빙성이 있겠지.
글 쓰려고 검색하면 일단 네이버 블로그는 거르는 게 좋겠더라. 내용이 조금씩 다 다르거든. 사실상 머리 부분만 빼면 기억에 의존해 적고 있는 마당이고...
전과 기록이 없어지는 게 아쉬워서 범죄를 저지른 걸까? 당연히 그건 아니겠지... 이미 메리에 체리펫, 에니타 루제라라는 여성을 납치 살인 시간 훼손 유기라는 고전적이고 고정된 방법으로 처리했으니깐.
캠퍼의 범행은 사회에 풀려난지 얼마 안되어서 시작됐어. 그 다음 해 캠퍼는 마지막 살인을 계획했고 실행에 옮겼어. 지금까지의.범행들을 보면 증오범죄라고는 절대 할 수 없지만 이 한건으로 증오범죄형으로 분류가 가능해. 아마 캠퍼 본인에게 있어선 이 쪽이 살인이고 지금까지는 연습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내가 캠퍼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똑같은 짓을 한다고 가정하고 생각하면 연습인 것 같거든.
캠퍼는 망치와 칼을 들고 어머니의 침실에 숨어 들었어. 망치와 칼을 활용해 간단하게 모친의 목숨을 끊는데 성공한 그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어. 어릴적엔 절대적인 존재였던 어머니를 이겼다고 좋아라했겠지. 살해수법을 자세히 적으면 종종 글이 잘리기 때문에... 망치는 무언가 부수는 용도로 사용했고 그 무언가 밑에 있는 대동맥을 절단하기 위해 칼을 준비했어.
갈라진 목.....시발? 어...그래. 칼론 목을 그었어. 그 그은 목의 틈으로 온갖 쓰레기를 우겨넣었고 숨이 끊어진 모친의 시체와...범죄를 저지를 때 항상 하던 짓을 했어.
범죄심리학자의 해석을 첨언하면 목이나 입에 뭔가를 우겨넣는 건 자신이 당한 억압이나 강한 원한을 의미한다는데 뭐... 전문가 말이 맞겠지...
그는 모친의 목을 절단한 뒤 길쭉한 형태의 쇠꼬챙이에 꽂았어. 그리고 그걸 세워둔 뒤 다트를 던지면서 놀다가 저녁 즈음되서는 중년 여성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 그녀는 모친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지. 그리고 교살 당했어.
그리곤 조부모때처럼 자수했고 자백도 순순히 했는데 그 모습이 무척 불쾌했다고 해. 마치 어린 아이가 자랑을 늘어놓는 듯한 모습이라서 말이야.
게다가 현장검증이 있는 날이면 무척 들떠 있었고 오늘은 가지 않느냐고 생떼를 부리기도 했어. 수사에 협조적인 건 좋은데 지나치게 협조적인 거야.
재판에서 그는 사형을 희망했지만 해당 주에는 사형 제도가 없어서 판사는 종신형을 선고했어. 이 사람이 상당히 좋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자수부터 재판까지 모두 정신병원으로 빠져 나가길 노린 게 아닐까 하는 게 내 생각이야.
사실 사형 제도가 없다는 것만 알면 사형을 희망하는 것도 나쁜 전략은 아니라고 하더라. 어차피 못 받으니깐. 받으려면 훨씬 영리하고 약아빠지게 굴어야 해. 게리 길모어처럼.
캠퍼가 희망한 사형방식은 고문을 통해 서서히 죽여달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였어.
참고로 경찰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캠퍼의 IQ는 140대, 인상 깊었던 건
"모친의 목에서 쓰레기들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제일 기분 좋았다."
라는 캠퍼의 증언이야. 그러니깐 그 짓하면서 가장 큰 쾌락을 얻은 건 모친의 사체를 통해서라는 거지.
종신형이잖아. 아직 살아 있어.
1. 살인 및 존속살인
2. 시간(사체와의 성행위)
3. 인육 섭취 및 사체 유기
이 세 가지만 들어도 캠퍼는 엄청난 연쇄살인마로 보이지만 사실 순서만 조금만 바꾸면 지극히 평범한 연쇄 살인마야. 존나 유명한 번디의 경우,
1. 강간
2. 살인
3. 사채 유기
인데 1번과 2번의 순서만 다를 뿐이고 피해자 수도 적은 편이야. 뭐 이런 건 다 치우고 살인자라는 건 변함이 없으니 뭐...
사실 번디를 예로 든 건 로버트 시어도어 번디가 쾌락살인마의 전형이라면 에드워드 컴퍼는 증오범죄자의 궁극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해. 컴퍼는 왜 타락했을까?
태어날 때부터 어이구... 힘 좀 기르고 사람이나 죽여볼까~? 하진 않았을테니깐. 그런 의미로 어린 컴퍼를 조사해왔지.
연쇄살인마들의 어린 시절은 대부분 불행해. 상상 이상으로 불행해서 왠지 수긍이 가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 글을 쓰는 놈이 관심병자고 그 놈이 이 걸 소재로 골랐다는 건 어지간한 악당 이상이라는 걸 상기하면서 읽어줬으면 해. 몇몇 병신 인권 운동가들이 인권 운동이랍시고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 게 이런 이유인 경우가 많아서니깐...
예를 들면... 조두순도 어린 시절은 불우한 편이야. 그렇다고 그 범죄를 이해하거나 너라면...하고 넘어갈수는 없는 마당이잖아.
오늘도 범죄자들의 인권을 챙기느라 바쁘신 일부 인권운동가들이 있어서 우리 나란 참 살만한 세상이야. 그럴 시간 있으면 차라리 군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인권이나 좀 챙겨주던가... 특히 내가 정신질환자니깐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우선적으로..... 그럼 본론으로 얍-!!
☆컴퍼의 성장기
1948년 켈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버뱅크에서 장차 재앙으로 성장할 에드워드 캠퍼가 태어났어. 그러나 그의 탄생을 축하하는 환호성은 오래 가지 못 했어.
캠퍼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이가 비틀려 버린 부모는 합의점을 찾지 못 한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버려. 그리고 캠퍼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하게 되는데...
...나도 알아. 요즘은 편부모 가정은 셀수 없이 많다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하지만 캠퍼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결코 좋은 감정으로 대하지 않았어. 이제 걸음마에 익숙해져 조금 속도를 내볼까 하는 시점에 불행이 찾아 온 거야. 그것도 친 어머니라는 형태의 엄청난 불행 덩어리가.
모친의 집에서 지내게 된 캠퍼가 아동학대에 노출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
그녀는 캠퍼에게 이야기할 때면 돼지새끼라던가 추남, 못생긴 주제 등 주로 외모를 비난하는 욕설을 첨가해서 속삭여주곤 했어.
식사를 빼앗아 굶긴다던가 천쪼가리 한 장 없이 내쫓는다던가 꼴도 보기 싫으니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라던가 제일 심했던 건 불빛 한점 찾을 수 없는 지하실에 며칠이고 감금한 거였어.
이유는 차례대로
돼지 같은 놈이, 얼마나 더 찔려고,
돼지 같은 놈이, 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돼지 같은 놈, 꼴도 보기 싫으니깐,
여자인 자신과 캠퍼의 여동생을 캠퍼가 해칠지도 모르니깐.
이쯤 되면 현명한 어머니다, 캠퍼라면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그래. 내가 그렇게 생각했어. 나 같은 병신이 세상에 한 둘은 더 있겠지.
욕설로 시작해서 감금에 이르는 어쩐지 가석방 없는 15년 형을 선고하는 판사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아동학대는 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가해진 폭력이야.
이마도 이 시기를 거치면서 캠퍼는 이상해진 거라고 생각해. 대부분의 연쇄살인마들이 머리 전면부를 땅에 찧어 전두엽에 손상을 입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알버트 피쉬) 캠버는 그런 적이 없거든.
어느날 부터인가 혼자 앉아서 히죽거리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비교적 외향적이던 모습은 초등학교 1학년 후반에 완전히 사라져서 마치 방 밖으로 끌려나온 히키코모리 같은 모습이었지. 불러도 대답이 없고 물리적인 뭔가가 행사될 때나 반응할 정도로 사회성이 결여된 상태였지.
여기서 잠깐. 캠퍼의 모친은 캠퍼의 어떤 점을 보고 두려워했고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까.
모친이 두려워했던 건 태어날적부터 우량아라는 건 알았지만 비정상적인 성장 속도때문이었어. 남자들도 어린 시절엔 상당히 귀여운데 캠퍼의 경우는 그 특유의 덩치(2미터가 넘는 거한임. 사진 속 남자가 작은 게 아님)가 어릴때부터 좋지 않게 작용했다는 말이야. 그러니깐 모친이라는 사람이 아들이 덩치가 조금...은 아니고 상당히 많이 크다는 이유로 굶기고 욕하고 내 쫓고 심지어 토네이도가 오면 피난처로 활용하는 지하실에 아들을 감금한 거야.
모든 계모가 그렇지는 않지만 우리 계모2는 상당히 비겁한 여자야. 근데 그 여자도 이 정도는 아니야. 근데 이 사람은 캠퍼의 친모야. 아이가 두려우면 아버지에게 앙육권을 양도하거나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해서 인성교육을 시키는 게 맞지, 사나운 들개라도 대하듯하는 이유는 대체 뭔지....
일단 데리고 있던 이유 중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여윽시 양육비겠지?
이러한 성장과정을 거친 끝에 캠퍼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어. 나 같이 못 생긴 놈을 좋아해줄 여자는 없다, 라는 확신이었지. 거기서 멈춰야 했는데 한 발자국 더 나아갔어.
사실 가장 어이 없는 "감금"은 모친과 캠퍼 쌍방책임일 가능성도 있어. 감금을 빼도 충분히 모친 자격 박탈감이지만 캠퍼가 작은 동물들을 괴롭히다 죽이는 것을 놀이 삼아 하기 시작했는데 이 것 때문에 두려워서 지하실에 가뒀다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가지. 장확히는 해부를 해보고 토막을 내기도 했는데 그 전에도 유사한 놀이를 한 적이 있어.
여동생의 인형을 분해한 뒤 피 같은 걸 발라두는 거야. 마치 토막살인처럼 말이야. 이것 때문에 가둔것이라면 이것도 어느 정도 납득은 가지.
캠퍼의 정신 상태가 어느 지경이었는지를 잘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어.
누구나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선생님이나 성인 이성을 짝사랑한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참고로 난 없어. 그런데 캠퍼에게는 있었어.
캠퍼가 초등학교 2학년 당시 여선생을 짝사랑하고 있었어. 이를 눈치 챈 캠퍼의 친구는 이죽거리며 조롱했지.
"캠퍼, 선생님이 좋아? 그럼 가서 뽀뽀해버려!"
"그건 안돼..."
여기까지는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지만 친구는 김이 세기도 해서 따지듯이 이유를 물었는데 캠퍼의 답변은
"그러려면 우선 죽여야 하니깐..."
이었어. 중2병이 듬뿍 묻어나는 발언 같지만 사실 이 발언이 지닌 가치는 상당하대. 캠퍼는 왜 강간 ☞ 살인 이 아니라 살인 ☞ 시간 이냐는 것에 대한 답변이 되거든. 심리학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때 이미 캠퍼는 네크로필리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이 성향에 가장 큰 원인은 모친이라는 거지. 아주 어릴적부터 들어와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 외모 비하. 거기에 이미 세뇌 당한 상태라고 볼 수 있어.
"어떤 여자도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가 아닌
"죽여야 한다"라는 건 죽은 여자만이 자신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기이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 거야. 하지만 캠퍼는 남자답게는 생겼고 의외로 매너가 좋아서 인기도 많은 편이었어. 지능도 높았고. 그럼에도 그 세뇌에서 벗어나진 못 한거야. 자길 좋아해줄 여자는 없다고.
사회성과 친화력이 거의 걸핍된 수준인 캠퍼는 크고 작은 소란을 일으켰는데 모친은 더 이상 캠퍼를 훈육할 수도 감금할 수도 없었어. 그러기엔 그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캠퍼는 무럭무럭 자라났고 타고난 신칭 소유자답게 타고난 왼력의 소유자이기도 했어. 결국 그녀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아.
인생은 끊임없이 Yes 와 No 를 들이밀고 인간은 선택을 해야 해. 당장이 좋아보여도 그 뒤의 이윤이 얼마나 있는지를 꿰뚫어 봐야...미안. 요즘 도박마라는 만화책을 읽다보니... 어쨌든 그 선택은 좋았을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어. 현재 캠퍼의 나이는 15세. 불우한 어린시절 편은 끝났지만 내 성격상 여기서 끊으면 ㄴ
언제 다시 이어쓸지 알 수 없으니깐...
★악행
모친이 내린 결정은 캠퍼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캠퍼를 보내는 거였어.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바꾸면 "아몰랑!"이야. 감당할 자신이 없어질만큼 캠퍼가 커져버렸으니 멀리 보내 버린 것 뿐이라고.
이래서 옛말에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고 남자를 여자를 잘 만나야 하며 학생은 선생을, 아이는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고 했나 봐.
1963년. 우리 아버지가 2세가 되신 해, 캠퍼는 외조붐댁에서 나름대로 안락하고 평범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어. 가끔 동물들을 해체하며 노는 걸 빼면 말이야.
1964년 우리 아버지가 3세가 되신 해, 캠퍼는 여전히 지루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 사냥 및 강도 등 위험한 자들을 대비해 모셔둔 총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총이 위험한 자의 손아귀에 들어간 거야. 위험한 자는 이야기의 흐름상 당연히 캠퍼지. 캠퍼는 외할머니를 향해 총구를 향한 뒤 방아쇠를 당겼고 노령인 외할머니는 일격에 무너져 내렸어. 사실 젊어도 총 앞에선 무너져 내리긴 하지. 고통과 공포 충격에 휩싸인 외조모를 향해 연이어 방아쇠를 당겼고, 칼로 수 없이 난자해서 얼굴만으로는 누구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어. 이게 캠퍼의 첫 살인이자 존속살인이며 캠퍼 입장에서는 실패한 살인이기도 해.
다량의 피가 솓구쳐 오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캠퍼는 피해자의 시체를 질질 끌며 이동하기 시작했지. 그래. 근친상시간? 그건 아닌 것 같아. 아무튼 끌고 가고 있었지. 귀가한 외조부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 했어.
캠퍼에게 총이 있고 아내는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도 캠퍼는 아내를 끌고 가고 있다. 시각이 아무리 설명해도 뇌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거야. 총 앞에거 무력하게 란 말도 웃기는 개소리지만 캠퍼가 당긴 방아쇠를 통해 바깥으로 나온 탄알은 외조부에게 치명상을 입혔고 즉사했어.
잠시 집안 상황을 잠시 둘러본 캠퍼는 수화기를 집어들고 재앙의 창조자인 모친에게 전화를 걸었어. 용건이 뭐냐는 식의 질문에 캠퍼는 자신이 외조부와 외조모를 살해했다는 걸 털어놨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들이닥쳤지.
처참한 살해현장에는 피해자인 조부모의 시신과 우두커니 앉아 있는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어. 영화라면 여기서 총격전이 벌어졌겠지만 캠퍼는 순순히 체포에 응했어.
캠퍼에게는 생각할 시간도 없을만큼 여러가지 질문들이 쏟아져 내렸지. 그 중 할머니를 살해한 동기는 "할머니를 죽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해서.", 할아버지를 죽인 건 "할머니가 죽은 걸 알면 슬퍼할 것 같았다." 였어.
의사들은 그가 조현증을 앓고 있다고 판단했고 존속살인은 1급 살인에 해당하니 잘해봐야 가석방 없이 30년이지만 정신병원으로 옮겨졌어.
아마 계획일더라고 생각하는데... 보통은 갑자기 들어온 사람을 쏜 이유를 물어보면 놀라서 나도 모르게, 우발적으로 등의 이유를 드는데 헛소리하잖아. 심지어 얘 지능도 높고 기억력도 좋은 편이야.
☆ 수감생활
어쨌든 캠퍼는 정신병원에 수감됐지.
친모가 캠퍼의 인격을 부쉈다면 이제 거기에 구정물을 휘갈길 놈이 나타나. 캠퍼는 수감생활 도중 한 남자가 친해졌어. 그 역시 범죄자였는데 죄목은 연쇄강간 이었어. 연쇄강간살인까지는 아니고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연쇄강간범을 만난거야. 이로서 악마가 완성됐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거야.
그의 무용담(범법행위)을 들으며 여가시간을 보내던 캠퍼는 성적 판타지를 얻게 돼. 그 짓을 듣다 생긴 판타지니깐 강간을 의미해.
그리곤 정상인 행세를 하며 시간을 보내길 3~4년. 병원에서는 그가 정신에 이상이 없으며 있었다고 해도 재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캠퍼를 가석방 처분으로 사회로 돌려보내.
☆해방과 다시 시작된 악행
모친의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겠지. 법정에서 모친에게 그를 보호할 의무를 강제로 쥐어주는 바람에 양친을 살해한 남자이자 자신이 죽도록 미워한 남자이며 자신이 죽어라고 괴롭혀댄 소년이 엄청난 거한이 되어 돌아와서는 자기 집에서 살고 있으니깐.
이런 걸 인과률이라고들 하는데... 쉽게 설명하면 인간에게는 은빛 부메랑과 시커먼 부메랑이 있는데 은빙은 선행 시커먼 부메랑은 악행이야. 부메랑이란 게 그렇듯 날리면 돌아오기 마련이지. 원인을 제공하면 어떤 형태로든 그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오니 착하게 살아라,는 불교 용어야. 인과응보의 인과가 인과률의 인과야. 률은 법칙 같은 걸 의미하고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라고 보면 돼. 쉽징?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캠퍼는 온화하게 잘 지냈어. 적어도 가족은 해치지 않았지. 동물이라던가 토막내는 취미는 여전했지만.
1972년 우리 아버지가 11세가 되신 해,
캠퍼에게도 기쁜 해였어. 드디어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아냈는데 당시에는 정신병이 호전되었다는 진단을 받으면 해당 재판 이전의 전과기록들이 사라지는, 우리나라의 소년법보다 더 병신 같은 법이 있었거든.
모든 기록이 사라졌음을 확인한 캠퍼는 차를 몰고 산으로 향했어. 왜냐면 그 전날 납치해서 죽인 뒤 성관계를 나눈 에이코라는 여성의 토막난 시체를 유기할 필요가 있었거든.
범행의 순서는
납치 ☞ 살인 ☞ 시간 ☞ 사체훼손(토막)이니 이제 마지막 작업인 유기만 남은거야. 한적한 산길에 차를 세운 캠퍼는 토막난 에이코 씨를 들쳐메고 여기저기 한 토막씩 유기하기 시작했어.
머리는 골짜기에 던졌다는 이야기와 소장품으로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념물이랍시고 가지고 있던 리스트에 없는 걸 보면 골짜기 쪽이 좀 더 신빙성이 있겠지.
글 쓰려고 검색하면 일단 네이버 블로그는 거르는 게 좋겠더라. 내용이 조금씩 다 다르거든. 사실상 머리 부분만 빼면 기억에 의존해 적고 있는 마당이고...
전과 기록이 없어지는 게 아쉬워서 범죄를 저지른 걸까? 당연히 그건 아니겠지... 이미 메리에 체리펫, 에니타 루제라라는 여성을 납치 살인 시간 훼손 유기라는 고전적이고 고정된 방법으로 처리했으니깐.
캠퍼의 범행은 사회에 풀려난지 얼마 안되어서 시작됐어. 그 다음 해 캠퍼는 마지막 살인을 계획했고 실행에 옮겼어. 지금까지의.범행들을 보면 증오범죄라고는 절대 할 수 없지만 이 한건으로 증오범죄형으로 분류가 가능해. 아마 캠퍼 본인에게 있어선 이 쪽이 살인이고 지금까지는 연습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내가 캠퍼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똑같은 짓을 한다고 가정하고 생각하면 연습인 것 같거든.
캠퍼는 망치와 칼을 들고 어머니의 침실에 숨어 들었어. 망치와 칼을 활용해 간단하게 모친의 목숨을 끊는데 성공한 그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어. 어릴적엔 절대적인 존재였던 어머니를 이겼다고 좋아라했겠지. 살해수법을 자세히 적으면 종종 글이 잘리기 때문에... 망치는 무언가 부수는 용도로 사용했고 그 무언가 밑에 있는 대동맥을 절단하기 위해 칼을 준비했어.
갈라진 목.....시발? 어...그래. 칼론 목을 그었어. 그 그은 목의 틈으로 온갖 쓰레기를 우겨넣었고 숨이 끊어진 모친의 시체와...범죄를 저지를 때 항상 하던 짓을 했어.
범죄심리학자의 해석을 첨언하면 목이나 입에 뭔가를 우겨넣는 건 자신이 당한 억압이나 강한 원한을 의미한다는데 뭐... 전문가 말이 맞겠지...
그는 모친의 목을 절단한 뒤 길쭉한 형태의 쇠꼬챙이에 꽂았어. 그리고 그걸 세워둔 뒤 다트를 던지면서 놀다가 저녁 즈음되서는 중년 여성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 그녀는 모친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지. 그리고 교살 당했어.
그리곤 조부모때처럼 자수했고 자백도 순순히 했는데 그 모습이 무척 불쾌했다고 해. 마치 어린 아이가 자랑을 늘어놓는 듯한 모습이라서 말이야.
게다가 현장검증이 있는 날이면 무척 들떠 있었고 오늘은 가지 않느냐고 생떼를 부리기도 했어. 수사에 협조적인 건 좋은데 지나치게 협조적인 거야.
재판에서 그는 사형을 희망했지만 해당 주에는 사형 제도가 없어서 판사는 종신형을 선고했어. 이 사람이 상당히 좋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자수부터 재판까지 모두 정신병원으로 빠져 나가길 노린 게 아닐까 하는 게 내 생각이야.
사실 사형 제도가 없다는 것만 알면 사형을 희망하는 것도 나쁜 전략은 아니라고 하더라. 어차피 못 받으니깐. 받으려면 훨씬 영리하고 약아빠지게 굴어야 해. 게리 길모어처럼.
캠퍼가 희망한 사형방식은 고문을 통해 서서히 죽여달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였어.
참고로 경찰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캠퍼의 IQ는 140대, 인상 깊었던 건
"모친의 목에서 쓰레기들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제일 기분 좋았다."
라는 캠퍼의 증언이야. 그러니깐 그 짓하면서 가장 큰 쾌락을 얻은 건 모친의 사체를 통해서라는 거지.
종신형이잖아. 아직 살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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