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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이야기

(공포 실화) 목적 살인마 유영철 -무서운 이야기

응. 이번에 소개할 살인마는 유영ㅊ...

뒤로 가기를 누르는 속도가 너무 빠르지 않니? 엄청 열심히 정리했는데... 목적 살인마에 대해서 설명하려로 가장 친숙...이라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고르다 보니 유영철인거야. 

그리고 정말 유영철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니. 아닐걸... 정남규 때도 얜 너무 유명해서 잘 알아. 라고 생각했을텐데 아니었잖니?

여러분의 관심이 식으면 곤란해지는 관심병자인 만큼 이번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할게.

★프로필

유영철 (1970년 4월 18일~ ...)

국적 : 대한민국
출신지 : 전라북도 고창군
범행시기 : 2013년 9월 24일 ~ 2004년 7월 (살인 한정)
희생자 : 20인
추정 최대 피해자 : 26인
분류 : 증오 살인 - 목적 형
동기 : 열등감과 박탈감에서 기인한 혐오심리
가족사항 : 아버지, 어머니, 계모, 형제 2인 쌍둥이 여동생, 아들 - 이 중 유영철이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물은 아들이 유일하다는 게 특징적이다.
죄목 - 공갈, 공문서위조-행사-공무원 사칭, 차량 및 주거지 방화, 살인-사체훼손-유기-은닉, 도주 및 여러 법률에 의거한 가중처벌 대상.
범행 대상 : 부유층 노인, 여성.
특징 : 아들에 대한 사랑이 과할 정도로 강하다. 라이프 지에서 세계 30대 살인마를 선정했을 때, 유영철의 이름도 같이 올라갔다. 즉 라이프 지 기준 세계 30대 살인마 중 1인. 
별칭 : 대한민국 최악의 살인마(...사실 이건 너무 많은 인물에게 붙어 있는 느낌도 있다.) 의적(이건 설명을 첨부할 것이다.)

★망언

"내 인권은 왜 무시하는 것인가." : 국민 여론에 의해 경찰이 마스크를 벗겨냈을 때 경찰에게 불만을 드러내며 한 발언. 

"나를 계기로 부유층이 각성하고 여자들이 함부로 몸을 굴리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한다." - 이 발언으로 유영철이 의적이라는 정신나간 팬 카페 등이 생겨났으며 검색 결과 일단 네이버에는 아직도 살아 있다. 글도 올라오고 있던데? 

당연히 저 발언은 거짓발언이다. 유영철은 단지 자신의 혐오대상자를 죽여 열등감을 채우는 타입의 살인마로서 부유층에서는 노년층을 주로 노리는 등 다분히 완력적으로 약한 대상을 노린 비열한 범행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기득권층에 대한 분노로 살인까지 저지를 정도면 현역 재력가나 정치인 등을 기습하다 잡혔어야 정상인데 일단 그런 행위는 한 적이 없고 

그는 윤락여성들이 추악하다고 느꼈기에 살해했다고 이야기하지만 피해자 중 매춘업을 하지 않는 여성도 있다. 말과 행동이 들어 맞지가 않으며 자기합리화나 형량감소 등을 목적으로 한 발언 일 것인데 그걸 곧이 곧대로 들은 순박한 사람들이 그를 의적으로 불렀고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남아있다. 

"내가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걸어놓은 머리가 떨어져 내렸을 때도 아니고 목이 잘린 몸통이 내게 그대로 달려들고 있을때도 아니다. 아비의 감기가 나았는지를 걱정하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을 때, 두려웠다."

-이 당시 두려웠다, 는 당연히 검거 되는 것, 혹은 검거 이후 자신의 아들이 받게 될 차별이나 보복이 두려웠다는 의미다. 유영철의 아들사랑을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걸어놓은 머리"나 "목이 잘린 몸통"은 당연히 희생자를 의미하는데 저런 표현을 사용한 건 부적절하다.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무의식의 발현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러므로 망언으로 분류한 것이니 범죄자는 가족도 사랑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 없었으면 좋겠어. 

★ 싸이코패스 논란

유영철로 인해 대한민국 대중들에게 싸이코패스란 용어가 널리 알려졌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야. 그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유영철을 싸이코패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데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어.

바로 싸이코패스 테스트야. 해당 테스트에서 유영철은 3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러니 당연 싸이코패스 아니냐는 건데... 문제는 근거로 제시하는 그 테스트에 있다는 거야.

해당 테스트는 25점부터 싸이코패스 기질이 있다고 보고 최대점이 40점인 테스트야. 38점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수치지. 그런데 해당 테스트는 "위험도"를 측정하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측정하는 일종의 참고자료 같은 성격의 테스트야. 수학처럼 하나의 답이 존재하는 성격의 지침서로 취급하기엔 문제가 있지. 

또한 싸이코패스란 용어는 가볍게 다뤄지고 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남용되고 있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일단 살인범 내지는 흉악범이 잡혔다고 하면 반드시 어디선가 싸이코패스란 소리가 들려올 정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용어를 너무 오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있고 "자정 능력이 없는 수준"이라며 전문가를 비판한 전문가도 있늘 지경이기도 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싸이코패스란 용어는 정신의학, 심리학, 인류학,사회학 등 수 많은 학계에서 사용하고 정리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아직은 명확하게 확립된 용어가 아니야. 공통된 의견이라면 감정 혹은 사회성이 결여되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위험도가 높은 인물 정도로 다소 포괄적인 통념 수준이라 함부로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해.

심지어 그 잔혹한 데이비드 파커 레이(토이 박스 킬러)나 안드레이 로마노비치 치카틸로(인간 백정)도 싸이코패스가 아닌 쾌락 살인마로 분류될 정도고 유영철과 세트로 언급되곤 하는 정남규 역시 엄밀히 따지면 쾌락살인 쪽이야.

유영철의 경우를 들면 아들 사랑이 지나칠 정도로 강한 인물인데 이문동 살인사건 취조 당시 상황만 생각해도 싸이코패스로 분류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인물이야. 

당시 경찰이 아들의 대학비용까지 책임 져 줄 의사가 있다고 회유하자(이것도 일종의 사법거래야.) 유영철은 한숨을 내쉬고 자신의 범행이 맞다며 자백했지. 이게 뭐가 문제냐면... 이문동 살인사건은 정남규의 범행이고 유영철은 거짓 자백을 했다는 건데 싸이코패스란 아들을 사랑하더라도 자신에게 명백히 큰 손해가 오는 걸 알면서도 감싸는 성질의 인간이 아니야. 이 점만 생각해봐도 유영철을 싸이코패스라 분류하는 건 다소 억지로 느껴질 정도로 무리가 있고 그의 범행 동기가 타인에 대한 열등감, 그것으로 인한 혐오심리라는 것을 보면 조금 더 싸이코패스 주장의 신빙성이 무너져 내리잖아.

개같은 씹 새끼 범죄자 = 싸이코패스 한 식으로 사용하는 대중적인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쪽이 오히려 옳고 이건 비단 한국 대중내에서만 일어나는 용어에 대한 오해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아줘.

그리고 싸이코패스가 아니라고 해서 유영철의 죄가 가볍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건 아니니 그것도 오해하지 말아 줘. 이 걸로 입씨름하고 있으면 거의 필연적으로 누군가 너 유영철 옹호하냐? 라던데 그런 성질의 이야기가 아니잖아...😭!!


...일단 여기까지 풀어놔도 유영철에 대한 관심이 살아났을 확률이 높으니 이제 내 주요관심분야인 불행 도굴...아니, 성장기로 넘어가 보도록 할까..

☆성장기

유영철의 과거를 읽어보고 들었던 생각은 칠흑의 성장기라는 생각이었다. 주변인에 의해 사람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지금은 그렇게까진 생각하진 않아. 이걸 읽을 때는 시어도어 번디를 읽기 전이었거든. 

코웨에에에에엘-😭!!!


유영철은 좋지 않은 환경에, 좋지 않은 시기에 태어난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형제로는 위로 형이 2인, 그리고 여동생이 있는데 여동생과는 쌍둥이 남매 사이다. 남매니 당연히 이란성.

이유는 알려진 바 없지만 함께 태어난 여동생은 1년이 지나서야 출생신고되었고 서류상으로는 연년생 자매가 되는 셈이다. 

그가 태어난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아버지의 인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유영철이 태어난 시기는 그의 아버지가 내연녀에게 집중하느라 집이 경제환경이 최악으로, 최악의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점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어머니는 어린 유영철을 보며 살인충동을 느끼기까지 했을 정도라고 하니 시기가 좋다고는 절대 할 수 없다. 

그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인가...

무직자 혹은 간헐적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져 있다. 즉 가장이 돈을 안 벌어오는데 불륜을 저지르고 지독할 정도의 알콜 중독자로 밥은 안 먹어도 술은 먹어야 할 지경에 유영철 남매가 태어날 시기 전후로는 내연녀와 함께 지냈다고 하니 임신한 아내를 전혀 돌보지 않은 무책임함이 지나친 남자에, 가정 폭력의 가해자였으며 그 대상은 비교적 어리고 저항하지 못하는 유영철이었다고 한다. 

요약하면 무능하고 책임감 없고 색마에다가 술로 인생을 연명하며 어린 아이를 구타하는 믿기 힘들 정도로 병신 같은 인물이라는 소리가 된다. 그냥 온갖 부정적인 요소를 뭉쳐 빚어낸듯한 남자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나 같이 선량한(?) 쾌락주의자들이 욕을 먹는 게 아닌가 싶어. 이쯤 되면 유영철의 어머니가 느꼈다는 살인 충동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지경이지? 어디까지나 충동에 그쳤고 누구나 망상 속에선 사람 두 세명은 죽여본 경험이 있을테니 말이야. 입 밖에 내거나 행동으로 옮기지만 않는다면 망상은 개인의 자유니깐...

유영철이 6세에서 8세까지는 형제들과 함께 아버지와 계모 밑에서 성장하게 되는데 계모마저 아버지와 힘을 합쳐 유영철을 구타한 인간 이하의 여성...

이후 유영철은 어머니에게 구조된 것으로 보여. 그나마 유일하게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주변 성인이 어머니가 유일한 것 같던데... 9살에 전학이 아니라 재입학을 하거든.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말이야. 그러니깐 여동생과 같은 학년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 셈인데 내가 볼 땐 이게 또 유영철의 열등감을 크게 자극한 계기 중 하나로 발전한 것 같은데 어차피 다 끝나가니깐 내가 정리한 순서대로 적을래.

유영철이 무럭무럭 자라나... 중학교 1학년 당시 악의로 뭉쳐진 듯한 아버지가 사망하게 되면서 형제들도 어머니와 함께 살게 돼. 이 당시가 그나마 양호한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유영철 기준 행복기라고 할 수 있겠지. 짧지만.

유영철은 예술가를 지망했는데 희망했던 예고에 낙방하면서 조금씩 어두운 일색을 보이기 시작했다나봐. 이후 국제공고에 진학했지만 거기서도 적응 불능으로 인한 자퇴. 반면 여동생은 고교 시절 내내 우등생이었고 이후 대기업에 들어가는데 이게 유영철의 열등감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계기로 보고 있어. 

여동생이 문제라기 보다는 어느 동네에나 있는 타인의 인생에 아가씨를 짖어대는 종류의 인간들이 문제였다고 보는 게 옳겠지. 동네 주민들은 "같은 날 태어났다는데 어쩜 저리 다른지..." 따위의 말을 하며 여동생과 유영철을 비교하며 수다를 떠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열등감을 자극받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환경으로, 그는 철저라게 불행했던 성장기를 보낸 남성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어디까지나 이 것들이 과장되지 않은 진실이라는 전제하에 말야?

음... 잠시 설명충의 탈을 쓰고 이야길 진행하자면,
사실 법정에서나 심문과정에서 거짓과거를 진술하는 범죄자들은 썩어나도록 많아. 특히 심신미약이나 심신상실 등과 같이 불우한 어린 시절이 정상참작의 대상이란 게 상식적인 선으로 널리 알려진 이후로는 거의 모든 흉악범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라고 볼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사실 범죄자의 과거를 읽을 때 그렇게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 이유기도 해.

이러한 이유로 경찰들의 심문이나 주변인 조사에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되지. 심문 당시의 태도, 진술, 주변인의 평가 등은 판사님이 범죄자를 처벌하는 참고자료로 같이 올라가게 돼.

거짓 진술을 한 범죄자의 경우 재판을 기다리면서 불행을 토실토실 살 찌우거나 불행을 추가함으로서 더 많은 정상참작을 받고 싶어하는 경우가 보통이고 엄청나게 냉정하고 지능적인 인물이 아닌 이상 년도상 겹치거나 불가능한 모순상황, 주변인들을 계산하지 못한 택도 없는 불행 등이 발각되는 게 보통이야. 정남규도 법정에서 진술할 때 판사님께선 "반성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는데 자신의 책상에 올라와 있는 정보와 모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여기서의 반성의 기미가... 라는 발언은 "가라치다 형량 늘리지 말고 차라리 닥치는 기 너에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라는 의미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유영철의 성장기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은 첫머리 부분이야. 인간은 보통 4세에서 5세에 첫 기억이 작된다는 모양인데 그 시절의 일을 지나치게 자세히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엇보다 당시의 주변인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도 크지. 거주지를 옮겼고 몇십년 전의 일인데다 계모와 생모가 친하기 지내고 있을 확률은 낮고 아버지는 사망했으니 이 진술의 신빙성을 더 해 줄수 있는 존재는 생모 정도야.

그의 생모가 굳이 30년 전쯤에 순간적인 분노로 생각만한 충동에 대해서 형사들에게 소상히 밝혔다고 보기엔 내 기준으론 다소 무리가 있는걸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1. 술에 취한 어머니의 한탄을 유영철이 들었다.
2. 이를 알고 있던 계모나 형제가 그를 조롱하며 발언했다.
3. 아버지가 때리면서 말했다. 
4. 유영철은 예술가를 꿈꿨던 만큼 진술에서도 창의적인 사람이었다. 

정도가 되겠지? 즉, 유영철이 진술했다고 밖엔 안 보이는데 계모를 찾았다고 해도 자신이 아동학대를 하며 언어폭력도 촌철살인급으로 했단 걸 말할 성격으로는 보이지 않고, 형제들도 마찬가지. 그나마 그런 것으로 알아요. 정도로 진술해 줄 수 있는 성격으로 보이는 건 여동생인데... 글쎄... 의심이 지나친 건 안 좋지만 살인범의 성장기를 읽을 땐 의심이 지나친 게 차리리 나을 걸...

왜냐면 이러한 시스템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일부 변호사들은 심문과정에서는 불행을 말하지 않거나 자신이 알려준 시나리오에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라고 하고 주변인 중 일부를 매수하는 경우도 있어. 이 부분이 공판의 백미라고들 하는 불행공방인데, 정상참작을 파괴하려는 검사와 가능한 많은 형량을 줄여 커리어를 쌓으려는 변호인의 딱히 범행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안으로 다투는 게 재밌다나 봐. 나야 공판에 참가해 본 적이 없으니 그게 재밌는지는 모르겠다만... 쩝... 

감성적인 사람은 살인마의 팬이 되거나 동정심에 옹호하게 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거든. 그런 사람일수록 의심을 품고 읽는게 좋아.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범죄자의 불행을 읽을 때는 의심스러운 부분을 찾아가며 읽으면서 스토리 라인에 심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거에요.

★범행

유영철 본인의 말에 따르면 부유층의 무책임함과 사회적인 빈부격차 문제에 분노했으며 함부로 몸을 굴리는 여성들에 대해 혐오감을 느꼈으며 그들이 이번 일도 각성하길 바랬대. ...유영철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데, 매춘의 죗값이 죽음이라는 건 누가 생각헤도 말으 안되는데 일단은 넘어가고...

그렇다면 그의 살인 범행에는 재력가와 매춘업 종사자들만 빼곡히 채워져 있겠지?

2003년 9월 24일. 강남구 신사동.
이 날은 유영철이 상습잡범에서 살인범이 된 날이기도 해. S여대의 명예교수였던 이 씨(72세)와 그의 부인 이 씨(67세)를 둔기로 가격해 살해.
...어째 처음부터 범행대상에서 좀 멀리 떨어진 기분인데. 

2003년 10월 9일. 종로구 구기동
주차관리원 고 씨의 자택에 침입, 고씨의 부인(58세), 고 씨의 어머니 강 씨(82세) 고 씨의 아들 (35세,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었어.) 3인을 둔기로 30여 차례 가격하여 살해. 이 중 아들 분은 얼굴이 끔찍할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어.

2003년 10월 16일. 강남구 삼성동
2층 주택에 침입, 최씨의 부인 유 씨를 둔기로 살해

2003년 11월 18일. 종로구 혜화동 
2층 주택 침입, 김 씨(87세 남), 파출부 배 씨(53세 여) 둔기 살해 및 방화. 이 과정에서 아기가 질식사할 뻔 했지만 다행히 구조될 수 있었어. 

2004년 3월. 마포구 노고산동
자신의 주거지인 오피스텔에서 마사지도우미 김 씨(25세 여성)를 살해.

2004년 4월 14일 서울 중구 황학동 
도깨비 시장이서 노점상을 운영하던 노점상 안 씨를 유인하여 20여차례 칼로 찔러 잔혹살인.

2004년 7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총 11인의 여성을 살해.

부유층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몇몇 있긴 한데 전부 노인층이라는 걸 보면 한 가지 사실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채우기 마련인데...

유영철의 범행대상이 실제로 부유층과 매춘업 종사자라고 해도 한 가지 전제조건이 더 붙게 돼. 자신보다 완력아 뛰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유영철은 열등감이 많은 인물인데 겁도 많은 인물이야. 젊은 남성에 해당하는 고씨의 아들과 안 씨의 경우에만 개조 오함마라는 둔기를 사용한 게 아니라 칼을 사용했고 얼굴이 무자비하게 훼손되어 있었어. 살인 사건이란 게 다 불행한 일이지만 안 씨의 사건을 이야기 해볼게. 

2004년 4월 14일 안 씨는 언제나처럼 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낯선 남자를 따라가게 되는데 유영철은 위조된 경찰 신분증을 들고 있었으니 그것이거나 금전적인 제안을 했거나 둘중 하나일거야. 유영철은 안 씨를 살해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저항이 만만치 않았고 칼을 꺼내들어 안 씨를 잔혹하게 살해했고 시신을 월미도의 기름탱크에 유기한 뒤 불을 놓았기에 유가족분들이 수습할 수 있는 안 씨의 사체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어.

사건 이후 반년 뒤 안 씨 4형제 중 차남 분이 자살로 생을 끝마치셨고 이후 막내분도 자살로 생을 이른 나이에 정리하셨어. 삼남분도 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실패하여 미수에 그쳤고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신데 세상에는 좋은 실패도 많아. 강간 실패, 살해 실패, 그리고 자살 실패. 

말장난을 하자는 건 아냐. 나도 자살 실패로 큰 금액을 들여 수술을 받았고 살아 있고 여전히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거니깐. 살인이라는 행위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걸 이야기하는 거야. 그리고 유영철의 범행 스타일을 설명할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해.

일단 안 씨는 44세의 중년분이셨으니 그 분의 형제분들도 가장이셨을 가능성이 큰데 유영철이 안 씨를 살해함으로서 4개의 가정이 폭발했다고 봐도 좋겠지. 

노점주 중에는 재력가도 몇몇 존재하기는 하는데 경찰 수첩을 보거나 유영철이 제시할만한 물질에 유인 당했다면 그런 종류의 노점주는 아니었을 거야. 부유층이 아니란 건데 남성이셨으니 윤락녀(유영철의 표현)도 아니었지. 그러니깐 유영철이 이야기하는 범행대상과는 모순이 있는거야. 

유영철의 주 범행 도구는 손잡이를 많이 잘라내어 한손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한 오함마였어. 오함마라고 해도 체중을 담아 치기엔 손잡이가 짧아서 기습적인 일격 이외에는 오히려 손망치보다 데미지가 적다고 봐야겠지. 

직접 들어봤을 사람이 많겠지만 오함마의 머리쇠 부분은 뚱뚱하고 무거워서 한손용으로 잘라냈다면 놓치기도 쉬워. 즉 유영철의 주 범행 스타일은 기습이야. 유영철은 둔기 살인마라고 불릴만큼 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는데 물론 잘못 알려진 거야. 35세의 고 씨라는 지체장애를 앓고 있던 남성과 44세의 안 씨를 살해할 때는 칼을 이용했고 얼굴 부분을 상당히 많이 훼손한 편인데 두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

그의 주 타겟을 보면 알듯이 그는 철저하게 완력이 부적할 법한 대상을 노리는 편이었는데 고씨의 경우 침입해보니 젊은 남성이 있었고 안 씨는 홧김에 공격했다나 봐. 

그가 의적 같은 인물이 아니라는 당연한 소릴 하고 있는거야.

★체포

유영철은 범행 후기에 들어서 범행 스타일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살인마 중 한 명인데 초중기에는 타인의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살해한 뒤 도주하는 방식이었지만 후기에 들어서는 자산의 주거지에 피해자를 끌어들여 살해하는 방식을 사용했어. 

이건 유영철이 머리를 써서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유영철 본인이 검거될 것에 대한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야. 정남규가 범행 장소로 고른 곳들의 이유가 CCTV가 별로 없는 곳이었기 때문인데 유영철은 그 정남규가 CCTV를 우려해 배제한 장소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그 결과 뒷 모습이긴 해도 유영철의 행색이 적나라하게 세상에 드러났가 때문이야. 

모자부터 신발까지 어떤 메이커의 어떤 제품인지까지 상셓 서술된 수배지를 보게 된 유영철은 자신이 나가 활동하는게 아니라 피해자를 본인의 오피스텔로 유인하는 방식을 고집했고 사실 이것 때문에 검거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야.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주들 사이에서 낌새가 이상하다 느끼고 해당 번호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일종의 동맹을 맺은 채 유영철을 기다리고 있었지.

이 번호로 나간 여성들이 하나같이 연락이 두절되니 의아하게 여길 수 밖엔 없지. 유영철도 나름 머리를 썼지만 커다란 허점이 2개나 있었어.

1. 유영철은 피해여성을 위협해 업주들에게 "이러저러해서 그만두겠다는 전화를 하게 했는데 특정 번호로 나간 여성들이 하나같이 그런 전화를 걸어오니 오히려 의심이 더해질 수 밖에 없지.

2. 유영철운 한번 이용한 업소의 번호는 다시는 사용하지 않았어. 하지만 짜장면 집에서 흔히 쓰듯이 번호는 여럿이지만 한 업주에게 연결되는 시스템을 생각하지 못 한거야. 게다가 업주들은 어느 번호를 보고 걸었는지 알아. 모텔주나 번호 제공자들에게 그에 맞는 쩐을 지불하는 일종의 공색관계거든.

왜 이 새끼한테 가면 선수득ㄹ이 돌아오지 않고 왜 이 새끼는 매번 다른 번호를 이용하는 거지? 란 생각에 도달하게 된 업주들이 경찰에게 지원을 요청하게 되는데 경찰은 1명의 형사를 지원해주게 돼.

유영철은 수상하다고 생각했는지 접촉 장소를 몇차례 바꾸기도 했지만 결국 체포 당하지. 이 일화는 항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다이나믹한 요소들이 많이 있는데 실제로 영화화됐어. 추격자 라는 영화는 유영철을 모티브로 했는데 정확히는 이러한 상황이 모티브가 된 거야. 추격자에서 추격자 역할로 등장하는 인물이 매춘 알선자인 이유가 이건데 이건 다 아는 이야기겠지?

그런데 문제는 경찰의 행동이었어. 자신들의 기지로 검거한냥 떠벌리며 관계자들을 특진시키는 등 공을 독식하려 했지만 검거 당시의 진실이 알려지면서 중징계글 피스할 수 없게 됐는데 그렇다면 이걸 누설한 건 성매매 알선자 일 가능성이 높잖아?

만약 성매매 알선자가 누설했다면 존나 멍청한 선택을 한 셈이 돼. 우리 나라는 공창제 국가도 아니고 성매매는 당연히 불법이라 검거 이후 6개월만에 검거에 도움을 준 셈인 성매매 알선업자들은 법의 철퇴를... 이건 당연한 거니 넘어가자. 공은 공이고 불법은 불법이니깐...

★심문

유영철이 검거된 것은 7월 15일. 경찰은 그를 단순한 잡범으로 취급했었는데 이유는 그가 과거에 상당히 많은 전과가 있는 잡범이었기 때문일거야.

유영철은 살인 사건 하나를 자백한 뒤 진술을 엇갈리게 하거나 정황을 어긋나게 진술함으로 수사에 혼란을 초래했고 매장지를 알려주겠다며 형사들과 함께 나서다 도주해. 불과 11시간만에 잡혔지만.

그런데 이 11시간동안 수사진은 평생 들을 욕을 몰아서 들어야 했고 유영철에 대한 수사진의 수사욕구는 아주 활활 타오르고 있었지. 꽤 오랜시간 묵비권을 고수했지만 총 26인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어. 하지만 5건을 정황상 유영철이 했다기엔 모순이 있었고 이문동 사건은 정남규의 범행으로 밝혀지는 등의 이유로 20건의 살인 및 사체훼손, 유기, 은닉, 공무원 사칭, 방화 등의 혐의만 올라가게 돼.

유영철의 경우 심문과정에서 식인을 한 것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어. 10개는 죽이지 않았다고 옹호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과거에 10대 청소년을 강간한 적은 있지... 단순히 범행현징에 10대가 없었을 뿐 있었다면 죽였을거라 보는 게 좀더 가능성이 높아. 뭣보다 10대를 살해해야 개새끼인 건 아니니깐. 

★목적 살인마

얼핏 쾌락살인마로 보일 수 있지만 유영철은 강간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도 꽤 유명해. 정확히는 흔히 말하는 보고방 아가씨를 불러 일을 마친 뒤 살해했지만 지배욕을 일으키기엔 무리가 있지. 

범행대상의 폭이 넓고 상대적 약자를 타겟으로 하긴 했지만 자신의 혐오대상자 안에서 살인을 한 건 분명하고 살인중독 논란이 있지만 교도소내에서 평안히... 두 발 쭉 뻗고 편하게 지내는 걸로 보아 금단증상을 보이지 않는 등 비교적 가능성이 낮...은데 평안히 지내는 건 좀 마음에 안 드넹.

★혐오자

저번에 얼핏 봤을 땐 캠프파이어 마냥 화르륵 타고 있던 이성혐오라는 이슈는 내스가 보기에 저러다 말겠지 였는데 요즘 들어보니 이제 거의 산불 수준이더라... 

혐오집단으로 유명한 건 나치, kkk, 스킨 헤드 등인데 한국에도 유명한 이성혐오자가... 이 글을 적고 있으니 당연히 유영철이지... 잘난 척을 못해서 조금 슬프네...

유영철의 여성혐오의 발전은 대략 이러해.

계모에 의해 생모가 지독스레 고생함 ☞ 계모에 의한 육체적 정신적 학대 ☞ 여동생과 비교되며 자라며 생긴 열등감 ☞ 본인의 배우자와의 이혼

여동생은 죄가 없어.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행사했을 뿐이고 여동생의 겅우 여동생보다는 주변인물들의 오지랖이 문제였고 배우자 같은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한 건 이미 터질듯이 부풀어 오른 그의 열등감이었지. 확실한 건 이혼 이후에 여성에 대한 불신이나 분노에 사로 잡혔다는 사실이야. 

마지막 기폭제에 작용했다는 건 분명하다는 거야.

부유층 같은 경우엔 열등감과 함께 상대적인 박탈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생각돼. 대충 유영철의 심리를 정리하면 나는 푼돈을 훔쳐 수감되는데 있는 놈들은 안 그래... 이런 식인데 우리는 이런 걸

개소리 라고 부르지...

★여담

형량은 알다시피 사형이야.

유영철은 교도소에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일본 만화와 빨간 책 등을 밀반입하다 걸려서 사람들을 드시 한번 분노하게 한 적이 있어. 빨간 책은... 자위행위용이겠지?

방에 들어가자마자 이 중 정치사법과 조직 폭력배를 한 명씩 살해하겠다고 선언해서 무리를 일으키고 교도관의 멱살을 잡고 반찬투정을 하며 식판을 뒤 엎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어. 

유영철 괴담이 존재할 만틈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고... 물론 안 좋은 방향으로. 

유영철의 이송하던 형사분이 유영철에게 달려드는 유가족을 강하게 걷어차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형사 분은 유가족이라 생각지 못 했고 당시 들고 있던 우산을 흉기로 오인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그래도 여론의 분노는 식지 않았는데... 이 사건은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작용한 사례라 볼 수 있어. 경찰은 범인을 잡아야 하기도 하지만 재판 전까지 살해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는 것도 임무 중 하나니깐.

그렇지만 유가족에 여성이셨던 분을 강하게 걷어 찼는데 사진을 유심히 보면 상복부에서 흉부 부위라 논란을 피하긴 어렵지. 그런데 그게 임무 중 하나인데다 당시 들고 계셨던 우산은 흰색으로 얼핏 칼로 보일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야. 이건 욕을 해도 되고 옹호를 해도 되는 부분이고 답이 없는 이야기니 넘어가자.